블로그 몇번 쓰다가 말거라 하는데, 솔직히 좀 귀찮다.
그래도, 뭔가 삶의 기록을 남기고 베트남에 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계속 써볼란다.
호사남이 "호치민에 사는 남자"였는데 생활하다 보니 "호치민을 사랑하는 남자"의 의미도 추가해야겠다.
한국사람들 베트남에 참 많이 온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10월까지 누적 입국자가 1,000만명인데 그중 한국인 290만명으로 단연 1위라고 한다.
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25587
지난 스카이스캐너 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가 베트남 달랏이란다.
베트남 달랏은 고산지대에 위치한 휴양지로, 프랑스 식민시절에 프랑스인들의 별장이 있던 곳으로 고산지대라 시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베트남의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가는 휴양지인 것이다. 시원한 기후 덕분에 한국 배추가 잘 자라서 김치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다낭(호이안, 후에 포함)이야 워낙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서 경기도 다낭시, 전라남도 다낭시라고 불린다. 위치 상으로는 전라남도 다낭시가 맞는데, 인천에서 비행기 타고 오니 경기도 다낭시도 일리 있는 것 같다.
호치민의 관광거리
#Hochiminhcity #호치민시
호치민은 베트남 최대 도시이지만, 관광을 오는 한국인은 별로 많지 않다. 대부분은 사업상, 아니면 친지 방문으로 많이 온다. 호치민에 한국 교민(?)이 8만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실제 한국에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별도의 등록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 배는 되는 것 같다.
http://www.viethan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112
호치민시에 오면 관광할 게 무엇이 있을까?
사실 여행사 패키지 베트남 상품을 보면 호치민 상품은 거의 없거나 베트남 관광지 중 제일 아래 쪽에 나온다.
솔직하게 말해서 해외 패키지 여행을 오는 가족들에게 호치민이 어필할 만한 곳은 많지 않다. 다낭의 바나힐스처럼 멋있는 풍경이 있는 장소, 이런 곳 없다. 호치민은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 모드로 지내야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은 곳이다.
호치민에 오면 시내 관광을 하거나, 교외 투어를 나가게 된다. 호치민 투어는 The Sinh Tourist라는 현지 여행사가 가장 유명하다. 원래 Sinh Cafe라고 아주 오래전부터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우리나라로 치면 이태원 같은 거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여행자들에게 여행을 알선해 주다고 아예 여행사로 전업한 곳이다. 영어로 투어를 진행하는데 알아듣기 쉬운 영어로 해서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까지 영어 교육을 받았다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https://www.thesinhtourist.vn/landscapes/sg/1/sai-gon
그리고, 한국에서는 Klook(클룩)이나 와그(WAUG), 마이리얼트립 등의 앱을 이용해서 투어 예약을 많이 한다. 이런데서 1 day 투어 예약하면 The Sinh Tourist와 유사한 호치민 여행사가 투어를 진행하게 된다.
https://www.klook.com/ko/city/33-ho-chi-minh-city-things-to-do/
https://www.myrealtrip.com/cities?key_name=Ho%20chi%20min
시내 투어는 다음 편에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교외 1일/반일 투어를 알아보자. 호치민시 주변에 tour 갈만 곳으로는 구찌 터널(CuChi Tunnels), 메콩델타(Mekong Delta), 붕따우(Vung Tau), 껀져(Can Gio) 등이 있다. 판티엣(Phan Tiet)/무이네(Mui Ne)도 패키지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최소 1박 2일은 잡아야 하는 곳이다.
구찌터널 (Cu Chi Tunnels)
#cuchitunnels #구찌터널
구찌터널 (Cu Chi Tunnels)은 1946년부터 1968년까지 호치민시 구찌현 주민들이 미군과 적군에 대항하기 위해 지하 동굴 네트워크를 구축한 곳으로, 이 터널 시스템은 전투 및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베트남전쟁 중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터널이 매우 좁아서 나같은 사람은 드나들기 쉽지 않고 갇힐 우려가 있어서 아직까지 구찌터널은 가보지 않았다. 20여년전, 제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기억을 되살려 구찌터널 투어에 가셔서 좁은 터널에 들어갔다가 고생하셔서 그 후 며칠 앓아 누우셨던 기억이 있다.
AK47 소총을 직접 쏠 수 있는 유료 옵션도 있다. 왕년에 사격 좀 해본 사람으로서 AK47 소총 사격 체험은 관심이 간다.
메콩델타 (Mekong Delta)
#mekongdelta #메콩델타
메콩 델타는 베트남 남부 지역에 위치한 지역으로, 메콩 강(하나의 아시아 강 중 하나)의 하구 지역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하구 지역 중 하나로, 메콩 강의 강물이 지역을 가로지르며 많은 강류와 수로로 이루어져 있다.
메콩 델타는 베트남에서 가장 중요한 농업 지역 중 하나로, 쌀, 과일, 어류 등 다양한 농업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메콩 델타는 아름다운 풍경과 유용한 생태계를 갖춘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메콩델타 #메콩강 #mekongdelta #mekongriver
메콩델타에서 찍은 사진인데 하늘이 다했다.
메콩델타 투어에서는 짜조, 라오몽(모닝글로리), 생선구이, 생선조림, 탕(이것도 생선이 들어가 있음) 이런 구성으로 점심을 주는 데 찐 베트남 음식 먹을 줄 알면 먹을만 하다. 한국화된 쌀국수 집에서만 베트남 음식 먹는 분들한테는 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열대과일도 맛볼 수 있다.
The Sinh Tourist 투어업체 비용은 구찌터널 투어 반일 투어가 249천동(약 14천원), 메콩델타(미토) 일일 투어는 499천동(약 28천원)이 든다. 영어 가이드가 붙으며, 에어컨 나오는 깨끗한 버스가 제공된다.
껀저 (Can Gio)
#mekongdelta #컨져
그외에 껀저(Can Gio) 투어가 있는데, 껀저는 호치민시에서 차로 약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 지역으로, 자연과 환경 보전을 중시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껀저 투어는 사이공강을 페리를 타고 건너서 원숭이섬 구경하고 보트 타고 나오고 점심식사하고 현지 수산물 시장에 들렀다 오는 일정이다. 비용 779천동(약 43천원)으로 좀 비싼 편이다.
중간에 위와 같은 페리를 타고 사이공강(메콩강 아님)을 건넌다.
멀리 호치민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현재는 페리로만 건널 수 있는데 다리가 건설 중이다.
투어의 시작은 원숭이섬이다.
#MonkeyIsland #원숭이섬 #CanGio
원숭이들은 사람들의 물건을 잘 뺏어간다. 특히 모자와 안경을 많이 노린다. 나는 선글라스 쓰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끈을 조여 매서 설마 했는데, 갑자기 원숭이 한마리가 모자를 쳐서 모자가 살짝 들리는 순간을 노려서 내 선글라스를 가져 갔다. 투어 가이드가 선글라스 못 찾는다고 포기하라고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다른 분들이 먹는 것으로 꼬셔서 원숭이가 쥐고 있던 내 선글라스를 놓아서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원숭이들 아주 팔자가 좋다.
중간에 악어도 있는데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자세히 안 보면 악어인 줄도 모를 정도이다.
원숭이 많은 곳을 지나면 베트남 전쟁의 게릴라들이 주둔했던 기지로 사용했던 지역에 도착한다.
투어를 마치고 나오면 스피드보트를 타고 복귀하는데 꽤 재밌다.
Monkey Island Speed Boat
굳이 호치민에서 1 day 투어를 간다면 나는 메콩델타 투어를 추천한다. 배 많이 타서 재밌고, 힘들지 않으며, 음식도 껀저 투어보다 나은 듯 하다.
사실 호치민 관광의 핵심은 시내에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호치민 시내 관광명소들을 다루도록 하겠다.
그리고, 또다른 호치민 교외 관광 명소들인 붕따우나 판티엣/무이네 등은 다녀와 본 다음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돈내산투어 #호치민 #베트남
#호사남 #호치민에사는남자 #호치민을사랑하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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