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네이버 블로그에서 호사남으로 연재를 하다가,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이전하는 작업을 하게 되면서 네이버 블로그 연재도 중단되었음. 우선 네이버 블로그에 적었던 글들을 빠르게 이전하고 새로운 글들도 작성하려 합니다.
#호치민에서혼자사는남자 로 블로그를 하려 했으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아서,
#호치민에사는남자 #호치민을사랑하는남자 #호사남 #hosanam 으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베트남톡파원 으로 1주에 한번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호치민 교통 사정은 20년 전에 비해서 더욱 나빠졌다. 차도 늘었고, 모터바이크도 늘었다. 호치민 외곽이나 뉴타운에는 널찍한 도로가 많아져서 그나마 나은데, 1군을 비롯한 시내 도로는 변함없이 그대로여서 정말 출퇴근 시간, 특히 퇴근시간에는 꼼짝 못하는 경우가 많다. 로터리하나 지나는데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경찰이나 모범운전자가 출동해서 교통을 정리할 텐데, 여기는 교통을 정리하는 사람을 보기 힘들다. 특히 로터리에는 신호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아수라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베트남 사람들 별로 짜증 안낸다. 성격이 느긋한 것인지 아니면 적응되어서 그런 것인지, 아마도 후자인 것 같다. 베트남 사람들 성격이 느긋해 보여도 자기들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알다시피, 베트남에는 모터바이크가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대중교통은 버스와 택시, 그리고 Grab(우버 같은 ride hailing 서비스)이다.
호치민 전철은 1호선 공사는 끝나서 시운전 중인데, 내년 7월은 되어야 개통될 거란다.
전철의 문제는 전철역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시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지상철인데 (우리나라 강변역~한양대역 같은) 전철역 접근성이 떨어진다. 전철역으로 접근하는 지하도나 육교는 아직 보이지 않고, 횡단보도를 만들지 모르겠는데, 여기 자동차, 바이크가 보행자를 별로 신경쓰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습관이 있어서 상당히 위험하다. 베트남 생활에 적응된 호사남도 대로를 건널 때는 신경이 곤두선다. 여기는 보행자에 대한 양보 이런 거 없다. 그냥 피해갈 뿐이다. 절대 보행자 때문에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전철역이 멀지 않은데, 전철역에 접근하기 위해 대로를 걸어서 건너는 행위는 목숨을 거는 행위에 가깝다.
[업데이트] 원래 24년내로 호치민 전철 운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호치민시가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 작년에 전철 공사를 완공했는데 운행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 여론이 좋지 않으니 호치민시가 운행을 서두른 듯 하다. 올해 10월부터 시험운행 시작 예정이다.
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27189
버스도 있다. 서울시 버스와 정말 비슷하게 생겼다. 파란색, 녹색 버스는 그냥 서울시 버스 같다.
버스 요금은 5천동(약 300원)인데 사람이 정말 적어서 한산하다. 모터바이크가 워낙 보급이 많이 되어 있고, door to door로 갈 수 있으니 사람들은 버스를 타지 않고, 그러니까 버스를 많이 보급하지 못하는 듯 하다. (버스 플랫폼의 선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재밌는 것은 버스에 안내원이 있다. 수금원이라고 부르는게 더 적합한 듯 한데 승객이 타면 요금 받고 영수증 준다. 버스 앞쪽에 기사와 수금원 공간이 따로 있는데 거기는 신발을 벗는다.
요즘 호치민은 우기 막바지이다. 갑자기 스콜이 내리는데 단시간에 정말 많이 내릴 때가 있다.
모터바이크 타는 사람들한테 폭우는 정말 최악이다.
요즘 호치민 우기인데 갑자기 이런 장대비가 쏟아짐
내가 사는 아파트에 13층, 14층과 13호, 14호가 없다. 12A, 12B 이렇게 바꾼다.
베트남 사람들은 숫자 13, 14를 싫어해서 그런다고 하는데, 건물주 내지는 분양사가 결정한 것이다.
13은 13일의 금요일 때문에 싫어하고 14는 죽을 사 때문에 싫어한다고 하는데, 3층, 4층과 3호, 4호는 있다. 좀 이상함
#호사남 #베트남 #호치민 #대중교통 #모터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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